설비 매각 추진, 사업장 철수 등 검토지역경제 영향 고려 다양한 활용 방안 고심중카메라·기판 등 他사업 투자 가능성도
-
- ▲ ⓒLG이노텍
LG이노텍이 조명용 LED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파주사업장 활용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사업장 매각과 타 사업부문 투자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상황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파주사업장의 LED 관련 설비 등 잔여 자산 처분을 추진 중이다.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10월 차량용 조명 모듈을 제외한 LED 사업 종료를 발표했다. LED 사업이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사업 종료를 선택한 것이다.실제 LG이노텍의 LED 사업은 최근 수년간 적자를 지속해 왔다. LG이노텍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LED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LED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LG이노텍은 지난해 말까지 LED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현재 잔여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 단계이며, 조만간 모두 정리될 예정이다.LG이노텍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LED 관련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르면 올 1분기 중 업체 선정과 장비 이설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LG이노텍이 설비 매각에 나서면서 파주 공장의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주사업장은 LED 제품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LG이노텍은 이미 조명용 LED 사업을 축소하고 있던 만큼 파주사업장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LED 사업 규모를 축소한 만큼 공실이 늘어나고 있어 비용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파주사업장의 전체 매각보다는 일부 매각 혹은 카메라 모듈이나 기판소재 등 다른 사업의 투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파주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량용 LED는 사업 규모가 작아 생산능력(CAPA)을 확대할 가능성이 미미하다.특히 카메라 모듈이 포함된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우 주력 공급사인 애플이 최근 '아이폰12' 시리즈를 앞세워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매출 6조778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4.9% 성장했다.기판사업도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공급 확대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포토마스크 등의 견조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10.5% 성장한 1조24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들 사업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CAPA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앞서 LG이노텍도 LED 사업 중단의 이유로 "사업구조 개선과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한 핵심사업 역량 집중"이라고 설명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LG이노텍 측은 파주사업장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