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미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에 1년 전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12달러 상승(1.97%)한 57.97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86달러 오른 5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엿새 연속 상승한 WTI의 경우 58달러대에 바짝 다가서면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22달러 상승한 60.5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는 2월 들어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과 원유 수요 회복 전망에 힘입어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 및 10개 비회원 산유국 연대체(OPEC+)는 감산을 지속하며 유가를 지지했고,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2~3월 하루 평균 100만배럴을 자발적으로 더 줄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추가 재정부양 패키지 관철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리스태드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즈 마시우 부대표는 "유가 60달러 상향 돌파는 원유 시장이 과잉공급과의 오랜 투쟁 끝에 마침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