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이어 우간다·라오스까지 현지 진출 박차개발도상국 내 새마을금고 전국 확산 작업 한창미얀마 중앙회 진출 준비…군 쿠데타 영향 미미
  • ▲ 우간다 마을 주민 대상으로 새마을금고 설립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새마을금고중앙회
    ▲ 우간다 마을 주민 대상으로 새마을금고 설립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국제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성공사례인 미얀마에 이어 우간다, 라오스까지 영역을 넓히며 빈곤지역 농촌의 금융포용성을 증진한다는 방침이다. 

    9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법인 등록을 완료한 라오스에서 새마을금고의 전국 확산을 위한 준비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라오스 정부가 농림부 내 새마을금고 TF팀을 설치했으며, 기획과 운영 파트를 구성했다. 기획파트는 사업계획 수립과 실행 지원업무를, 운영파트는 새마을금고 강사요원으로 구성해 지도자연수와 순회교육을 진행한다.

    TF팀은 새마을금고 성공사례를 도출해 정책화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설립마을 대상으로 금고 운영에 필요한 정관 준비 교육 및 회계원리 교육을 계획하는 한편 본격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중앙회와의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회원 23명이 출자금을 형성해 라오스 내 첫 새마을금고 법인 등록에 이어 연이어 두번째 금고도 설립된 만큼 금고 전국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모델은 금고를 중심으로 주민 스스로 절약과 저축 운동을 통해 기금을 축적하는 한편 축적된 기금으로 사업자금 대출, 마을개발과 경제사업에 투자해 소득을 증대시키는 선순환을 핵심으로 한다.

    최근 우간다에서도 2개 주에서 읍 단위 8개 마을을 업무구역으로 하는 3개 새마을금고 법인을 설립했다.

    코로나19 영향과 정치적인 소요 사태가 있었음에도 우간다 정부의 협조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우간다 대사관과의 협력,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새마을금고는 주요 거점 마을에 지점을 운영함으로써 빈곤층이 대부분인 농촌지역 소농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촌개발을 목표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목적이 도심 활성화가 아닌 농촌 부흥을 위한 것인 만큼 국제 빈곤지역에 금융플랫폼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올해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마을금고는 개발도상국의 금융포용을 확대하기 위해 2016년부터 미얀마 새마을금고사업을 시작, 국제협력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미얀마에 첫 금고가 설립된 이후 현재 7개주 34곳이 운영 중이다. 수신액은 약 4억원에 달하며, 이용고객은 4000명이 넘는다. 

    현재 새마을금고를 넘어 새마을금고중앙회 설립을 위해 미얀마 정부 주관 하에 사업지원팀을 구성하는 등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중앙회도 미얀마 현지협력관과 현지사무소를 설치·운영 등을 통해 컨설팅 등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미얀마 군 쿠데타 관련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는 군부대의 집결지인 도심이 아닌 농촌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단, 새마을금고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