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내 매각' 공정위 의결서 수령매각 주관사 선정… 잠재 원매자 수요조사밸류에이션 편차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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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 합병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공정위가 조건부로 내건 요기요 매각을 이르면 3월안에 매조지을 계획이다. DH는 지난 2일 공정위의 기업결합 의결서를 받았다.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설 직후 수요조사작업을 하기로 했다.
매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참여 의지 등을 알아보는 순서다.
공정위는 6개월 간의 시간을 부여했지만 DH측은 굳이 늦출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오는 4월 28일 이전에 거래 마무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
관건은 요기요의 몸값이다.분석에 따라 1조부터 3조까지 그 편차가 제법 크다.
매각 초반 밸류에이션은 2조원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배달앱 시장 경쟁 격화와 애매한 포지션을 이유로 1조 아래로 낮춰보는 시각이 있다.
이럴 경우 과연 DH가 계획대로 요기요 매각을 추진할 지는 미지수다.
반대로 다분히 희망섞인 관측이지만 3조까지 내다보는 분석도 있다.배달앱 2위 요기요의 위치와 업력, 성장가능성, 연간거래액 등에 방점을 두는 경우다.
하지만 업종 경쟁상황과 미래매출, 영업이익, 고객수요와 시장상황 등을 감안할 때 무리라는 평가도 엇갈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DH는 지난해 공정위 발표 직후 싱가포르에 우아한형제들과 조인트벤처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며 "요기요 매각에 따른 손실보다 아시아 시장 안착의 중요도가 크기 때문에 적당한 매수자가 있으면 매각 과정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기요 인수후보로는 자천타천으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을 비롯해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IT사, 외국계 배달앱 회사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