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24.9%↑·내수 18.4%↑· 수출 29.5%↑… 5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SUV 판매 호조 수출비중 71.7%… 총수출금액 40억 달러 달성, 40.2%↑친환경차 수출액 9억 달러, 역대 최고치… 전기차 42개월째 증가세
  • ▲ 자동차 수출.ⓒ연합뉴스
    ▲ 자동차 수출.ⓒ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이 5개월 만에 생산·내수·수출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하며 트리플 반등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차 생산은 31만41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했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 임단협 타결에 의한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수 판매는 13만7692대로 집계됐다. 최다 판매 상위 5위까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판매 1위를 차지한 그랜저가 지난달에도 가장 많이 팔렸다. 그랜저·투싼·카니발 등 신차 효과가 이어진데다 영업일수도 2일 늘어 지난해보다 18.4% 증가했다. 수입차는 1년 전보다 27.3% 증가한 2만2317대가 팔렸다. 유럽·일본계 브랜드는 부진했으나 벤츠·비엠더블유(BMW) 등 독일계 브랜드는 호조를 보였다.
  • ▲ 1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산업부
    ▲ 1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산업부
    수출은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제활동 회복세에 힘입어 총 19만232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9.5%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수요 회복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가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수출이 늘었다. SUV는 37.7% 급증했다. SUV는 수출 비중도 전체의 71.7%로 3.7%포인트(P) 확대됐다.

    수출금액은 1년 전보다 40.2% 증가한 4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팰리세이드 수출 증가(75.2%)와 싼타페 하이브리드·GV80 수출 본격화 등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로 수출단가가 오른 게 한몫했다. 지역별로는 북미(40.2%), 유럽연합(EU·71.7%), 동유럽(54.9%), 오세아니아(64.8%), 아시아(42.0%) 등 대부분 시장에서 증가했다. 다만 중동(-24.9%)은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성장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생산 12.0%, 내수 6.0%, 수출 14.6%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 노조의 부분 파업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럽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부진했다.
  • ▲ 친환경차 수출 추이(대, %, 억불).ⓒ산업부
    ▲ 친환경차 수출 추이(대, %, 억불).ⓒ산업부
    친환경차도 내수·수출 모두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만7992대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26.4% 늘었다.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이브리드(128.6%)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484.5%), 수소차(75.3%)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수출은 3만2035대로, 지난해보다 76.5%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쯤이다. 수출액은 9억 달러(100%)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전기차의 경우 수출은 57.7% 확대됐다. 42개월 연속 증가세다. 차종별로는 니로가 6183대(379.7%) 수출돼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내수 판매는 50.6%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시장의 SUV 호조세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9% 늘어난 1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