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9% 증가… 순이익은 흑자전환 달성큐셀 부문, 태양광 성장세… 매출-영업익 증가케미칼-첨단소재도 수익성 개선… "신재생에너지 기업 자리매김"
  • ▲ 서울 중구 소재 한화솔루션 본사.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한화솔루션 본사. ⓒ권창회 기자
    한화솔루션이 코로나19에도 통합법인 출범 첫 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석유화학 제품의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한화솔루션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조1950억원, 영업이익 59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9조4573억원에 비해 2.7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91억원에서 29.4%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488억원에서 301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큐셀 부문은 매출이 4.1% 늘어난 3조7023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190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태양광 셀 '텐덤 셀' 개발을 위한 R&D 강화, IT 기반의 분산형 전력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체 M&A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지난 4분기에는 웨이퍼·은·유리 등 주요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일회성 경비 증가 등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소폭 적자(-24억원)를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대비 4.4% 감소한 3조3265억원, 영업이익은 47.5% 증가한 3812억원을 달성했다. 국제유가 약세 지속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다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대비 7% 감소한 7519억원, 영업손실은 222억원 줄어든 7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한화솔루션 측은 "케미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큐셀 부문은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대형 발전 프로젝트 개발 사업, AI 기반의 전력판매 사업 확대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5617억원, 영업이익은 6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태양광 모듈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2조4344억원에 비해 5.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469억원에서 39.2%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