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건 이상 데이터, 디지털로 전환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오션-허브' 6월 오픈전 공정 디지털 관리 가능… "효율적 측면 혁신적 변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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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약 1000만건 이상의 설비 관리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석유화학단지의 친환경 역량 및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18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울산CLX는 약 250만평의 부지에 약 60만기의 공정 설비가 서로 견고하게 맞물려 가동 중이다. 설비 관련 데이터 또한 방대한 양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를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2015년 울산CLX는 비용효율화를 위해 설비 공정 운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2019년부터 독자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을 직접 설계 및 개발을 진행, 2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인 '오션-허브(Optimized & Connected Enterprise Asset Network, -Hub)'는 SK에너지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 유닛을 주축으로 울산CLX 생산 현장 구성원들의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현재 80% 이상 데이터가 정제·구축이 완료돼 6월 오픈할 예정이다.디지털 설비 관리가 가능한 오션-허브는 일종의 설비 게놈(Genome)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정확한 정비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재질, 설계 온도·압력 등의 정확한 기준 정보와 해당 설비 및 유사 설비의 정비·고장 이력, 가동 조건 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가 필수다.오션-허브는 정확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향후에는 정비 이력 등 오션-허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AI 기술을 도입해 설비 게놈 프로젝트를 가능케 할 계획이다.울산CLX의 공정 설비에 대한 기준 정보 데이터는 평균 20종 이상으로 데이터의 수만 대략 1200만건이 넘는다. 이에 대한 올바른 기준 정보를 갖추고 데이터 정제용 시스템을 별도로 구성하며 데이터 정제화를 진행했다.또한 설비를 관리하는 현장 및 생산, 안전·보건·환경(SHE), 기술 조직의 구성원들이 거의 매일 참여한 치열한 회의를 통해 설비 관리 프로세스 안을 도출하고 다시 현장 구성원의 피드백을 반영해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최적의 설비관리 프로세스를 도출하기도 했다.오션-허브는 △현장의 실제 일하는 방식에 대한 프로세스를 반영해 시스템을 직접 사용하는 구성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기존에 사용하던 15종 이상의 시스템에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으며 △협력사 포탈시스템(오션-허브) 개발로 설비·보수 업무 관련 데이터를 협력사와 공동으로 관리가 가능해졌다.6월에는 오션-허브가 시행되면 현장의 배관을 포함한 전체 공정설비, 건물 및 차량까지 울산CLX 전 공정의 디지털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 울산CLX가 그린 콤플렉스로 도약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업계 및 울산CLX 구성원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SK에너지 측은 "오션-허브의 데이터 정확도는 울산CLX 현장 구성원들이 사용할수록 높아져 5년, 10년 뒤의 차세대 구성원들은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SK에너지의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 담당 정창훈 팀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유관 부서가 참여한 애자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60여년간의 설비관리 노하우가 담긴 오션-허브 구축을 성공해 울산CLX를 그린 콤플렉스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60년 경험과 기술을 담은 시스템이 국내외 다양한 수요 기업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