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글로벌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2.25달러 상승(3.79%)한 61.4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45달러 오른 6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한 WTI는 61달러대로 올라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2.33달러 상승한 65.24달러에 거래됐다.

    리스태드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즈 마시우 부대표는 "유가 60달러 상향 돌파는 원유 시장이 과잉공급과의 오랜 투쟁 끝에 마침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60% 넘게 올랐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시작됐고,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10개 비회원 산유국 연대체)는 감산을 지속하며 유가를 지지했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2~3월 하루 평균 100만배럴을 자발적으로 더 줄인다.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와 3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70달러 및 75달러로 각각 높였다. 골드만은 원유 수요 회복과 비탄력적 공급으로 원유시장 내 수급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규모 재정부양책이 주중 하원 표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달 인프라 및 오바마케어 확장 등이 담긴 수조달러 규모의 경기 회복 패키지를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