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계약 활발… 수주잔고 역대 최대방산·민수사업 동반 성장… 우주 신사업에도 진출드론·로봇·AI 등 미래전장 국산화 앞장
  • ▲ LIG넥스원 판교R&D센터. ⓒLIG넥스원
    ▲ LIG넥스원 판교R&D센터. ⓒLIG넥스원
    LIG넥스원이 확 달라진 모습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7조가 넘은 넉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이 급등했다. 감시정찰·유도무기·무인체계 등 각종 방위산업 분야에서 신규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3억원, 63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은 252% 늘었다. 2018~2019년 수주한 사업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모습이다.

    눈에 띄는 것은 7조5000억 규모의 수주잔고다. 지난해 2조8000억원을 따내면서 잔고가 30%나 늘었다. 탄탄한 기존 사업체제에 민수사업도 활기를 띄면서 제2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5G 이동통신 관련 국내 선도기업인 ‘이노와이어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방산·민수 융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주목받고 있는 우주산업에도 진출했다. 위성에 탑재되는 영상레이더(SAR)를 생산을 시작으로 통신용 소형인공위성 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

    LIG넥스원은 “5G·6G 기술을 탑재한 저궤도 소형 통신위성 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위성뿐만 아니라 드론, 로봇, AI 등 미래 전장에서 요구하는 무기체계의 국산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사업 진출과 함께 해외 수주마케팅 활동도 한층 강화한다.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를 전략시장으로 설정해 영업역량을 총동원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글로벌 방산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차별화 R&D 역량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는 LIG넥스원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년 연속 수주물량이 매출을 크게 상회했다”며 “역대 최대인 수주잔고는 결과적으로 매출증가로 환원된다. 저가수주 회피 노력과 정부의 방위산업 원가구조 개선 노력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