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GIO, 김범수 의장 임직원들과 온라인 간담회네이버, 성과급 보상체계 및 경영 주제 집중 논의카카오, 재산기부 계획 중심 토론... 인사평가 제도 질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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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최근 성과급, 인사평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25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해진 GIO는 이날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컴패니언 데이(Companion Day)' 행사를 열고, 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등 보상체계에 관련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3041억원, 영업이익 1조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8%, 5.2%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 불구하고 성과급이 낮게 책정됐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네이버 노조가 나섰다. 노조는 지난 6일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하며 개선을 요구했다.이 GIO는 한성숙 대표와 이 자리에서 등급별 성과급 인상률 등 구체적인 보상체계에 대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상 이슈 외에도 다양한 경영 주제에 대해 회사 임원들과 직원들이 의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범수 의장오 이날 카카오 구성원(크루) 간담회를 열고, 재산 기부 계획과 관련한 임직원 아이디어를 수렴할 계획이다. 최근 익명 게시판에서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 인사평가와 관련된 논의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현재 김 의장의 보유 중인 카카오의 지분은 13.74%로, 주식 1250만주의 가치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5조원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이날 직원들과 재산 기부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을 논의할 방침이다.카카오는 인사평가와 관련해서 오는 3월 11일 별도의 간담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 의장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만큼, 직원들의 문의가 나올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인사평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공정성과 투명성, 실리 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기업 문화의 주축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장들이 직접 나서서 이들과 소통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