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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최대 유전지역인 텍사스주 일대를 덮친 겨울 폭풍과 한파에 원유 생산이 급감하면서다.2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55달러 상승(2.51%)한 63.22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65달러 하락한 62.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하루 만에 반등한 WTI의 경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67달러 오른 67.04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유가는 미국에서 원유 생산과 정제 활동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반등했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생산은 10% 감소해 하루 평균 100만배럴 넘게 줄었다. 주간 감산으로는 역대 최대다. 텍사스주를 덮친 이례적 겨울 폭풍으로 시추설비 가동이 급감하면서다. 정제가동률도 줄면서 재고는 늘었다.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낙관적인 소식이 더해졌다.미국 식품의약처(FDA) 연구진은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지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FDA의 전문가위원회는 26일 J&J 백신을 최종 평가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하면 FDA도 곧이어 최종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백신 접종 확대는 원유 수요 증가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경제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