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최저수수료 3100→2500원라이더들 '집단휴무' 추진"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보상체계 구축한 것"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쿠팡이츠 치타배달이 오늘만큼은 이름값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수수료 인하에 뿔난 배달원들이 집단 휴무로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2일부터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건당 기본 수수료 정책을 변경했다.

    최저 배달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600원 낮췄다. 대신 배달 수수료 폭을 2500원~1만6000원으로 넓히고, 거리별로 최대 1만원까지 할증할 수 있게 했다. 원거리 배달 보상 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는 입장이다.

    집단 휴무는 배달원들 중심인 네이버 카페에서 먼저 제안됐다. 한 이용자는 '쿠팡이츠 로그아웃 데이'라는 단체 휴무 운동을 진행하자고 말했다.

    제안자는 "쿠팡의 기본요금 인하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다른 플랫폼사의 프로모션 줄이기에도 원동력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순순히 받아들이면 여러분의 수익은 한 달 기준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도 차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휴무에 동참하거나 응원한다는 댓글 650여개가 달렸다.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역시 쿠팡의 수수료 인하조치에 반발해 2일 단체 휴무를 추진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번 단체휴무에 동참하는 배달원 서명을 모아 실제 얼마나 많은 배달원이 쿠팡에 항의하고자 하는지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내비친 배달원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참여자가 많을 경우 배달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쿠팡이츠는 "고객과 상점에 추가 부담 없이 원거리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 배달 거리에 따른 실질적인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보상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이츠는 지난 22일 라이더유니온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앞서 라이더유니온은 △기본배달료 삭감 철회 △사유없는 해고(계약해지) 금지 △과도한 장거리 배달 문제 개선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