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업체를 겨냥한 물류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플랫폼 밖 사각지대의 SME에도 기부금 백억원 출연
  • "중소상공인(SME)이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고, 이들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

    네이버가 동대문 패션업체를 겨냥한 물류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 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SME 지원에 나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한 대표는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SME들을 위한 비즈니스 툴(tool)로 제공했다. 그 결과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은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프로젝트 꽃은 SME와 상생을 통해 플랫폼을 성장시키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동네시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시장 상인 ▲온라인 운영 스타트업 ▲지역 기반 배달업체 ▲정부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동네 시장에 최적화 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 입점으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동네시장은 전국 80곳이었으며, 올해는 160곳으로 확대된다.

    한 대표는 "수 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곳이 네이버"라며 "한 가지 방식의 물류가 아닌,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들을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산지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들과의 협업 모델 구축, 동네시장 상인들을 위한 ▲시장 내 물류 인프라 마련을 위해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 및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특히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도 맺었다. 네이버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

    한 대표는 "올해는 반드시 국내 동대문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성사시킬 것이다. 안팎의 다양한 글로벌 노력들이 모여 SME들을 위한 든든한 글로벌 진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 5년 간의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수많은 데이터 분석으로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이는 집중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창업 후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이 6분의 1로 줄어드는 데이터에 기반해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은 기존 12개월 간 결제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 간 매출연동수수료를 추가로 지원한다. 올해 처음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를 도입한 오프라인 동네식당∙동네카페는 6개월 간 현장결제수수료를 면제한다. 온∙오프라인 SME 전문 교육 기관인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올 하반기 오픈한다.

    한 대표는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들이 있다. 네이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회동에 대한 질문에 "협력 방안이 나온다면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