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개발 포트폴리오 완성”김동관號, 우주사업 선봉장 역할올 영업익 2990억 예상… 전년比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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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업 다각화를 완성해 고공행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항공엔진과 로켓, 인공위성, 안테나, 항공전자장비 등을 담당하는 여러 자회사를 아우르며 국내에서 항공 및 우주개발 관련 포트폴리오를 가장 고르게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신은 1977년 설립된 삼성정밀이다. 초기에는 로켓 추진체와 항공엔진 및 부품사업 등 순수 기계장비 분야만 사업영역으로 다뤘지만 1988년 카메라와 CCTV 시장에 진출하며 외연을 넓히기 시작했다.2015년 6얼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자주포와 장갑차를 출시하며 방산 및 전자장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복합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증권가는 올해부터 각 사업영역의 시너지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주사업의 경우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와의 협업이 기대된다.자회사 한화시스템은 도심형 항공모빌리티에 쓰이는 전자장비와 레이더, 통신장비 전문 개발업체다. 최근 지분투자를 받은 쎄트렉아이는 저궤도 인공위성 전문 기업으로 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생산능력에 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기술력이 합쳐질 전망이다.우주사업의 총괄은 김동관 한화 사장이 맡는다. 그는 그룹에 흩어져있는 우주 관련 핵심 역량을 모아 ‘스페이스허브’란 새로운 팀을 꾸렸다. 김 사장은 이달 열릴 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우주사업을 직접 챙기는 것이다.증권가는 회사별 시너지와 김동관 사장의 진두지휘 등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매출 5조8660억원, 영업이익 29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2%, 영업이익은 22.6%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최 연구원은 “방산과 민수사업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뚜렷한 가운데 신규 사업영역에서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