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매출 최근 3년간 연 1조원 상승TV 매출 북미 추월, 최대 시장 부상올해도 프리미엄 TV·가전 중심 호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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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올레드 TV. ⓒLG전자
LG전자의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견고한 가운데 유럽에서도 1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북미와 유럽 시장의 소비 행태가 프리미엄 가전과 초대형 TV로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LG전자의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15일 LG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유럽지역 매출은 9조4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LG전자의 유럽 매출은 ▲2017년 6조3028억원 ▲2018년 7조5643억원 ▲2019년 8조6827억원 등 매년 1조원가량 늘어나고 있다.유럽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TV다. LG전자의 HE부문은 지난해 유럽에서만 매출 3조6514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0.5% 증가하면서 북미 지역을 제치고 최대 TV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은 7.0% 증가한 3조6345억원을 기록했다.특히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의 유럽 판매 비중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세계 OLED TV의 절반가량인 47.5%가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됐다. 이에 따라 OLED TV의 선두주자인 LG전자의 매출도 유럽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LG전자는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넓히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올레드 TV 출하량 200만대를 돌파했다.지난해 유럽 생활가전 매출은 1조6705억원을 기록했다. TV에 비하면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전년 대비 17.2% 성장한 점이 괄목할 부분이다.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은 18.6% 늘어난 6조원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강세를 이어갔다.LG전자는 가전과 TV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연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올해도 가전과 TV 중심의 '홈코노미'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LG전자의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보복소비가 기존의 생활가전 중심에서 프리미엄 가전과 초대형 TV 수요로 변화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가전과 TV 부문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가전은 대용량,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확대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가 크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매출 호조가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TV는 70인치 이상 초대형 및 OLED 확판을 통해 패널 가격 급등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1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