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와 글래스루이스 "계열분리 반대""노이즈로 끝날 것"… 반대 일축LG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율 46.06%
  •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LG그룹의 신설 지주사 설립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 측은 반대 의사의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15일 ISS는 LG의 계열분리 방안에 대해 "LG 측의 제안이 사업적 정당성이 부족하고 자본 관리와 LG 주식의 순자산가치 할인(NAV) 문제에 대해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며 오는 2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사를 펼 것을 권유했다. 

    앞서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도 주총에서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구 고문의 계획대로 계열분리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ISS의 주장은 노이즈(잡음)로만 끝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ISS의 의견은 국내 사정을 잘 알 수 없는 해외 투자가들은 많이 참고하지만 국내 기관들은 자체 연구·운용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ISS의 의견을 거의 보지 않는다"고 했다. 참고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것. 

    LX홀딩스 측은 합법적인 분할비율 산정을 뒤집을 만큼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LG그룹 지주사 LG의 지분구조는 구광모 회장이 15.95%, 구본준 고문 7.72%를 포함한 특수 관계인이 46.06%를 보유하고 있다. 주주총회의 핵심안건을 결의하기 위한 지분 33.3%를 넘어선 만큼 주주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기업 분할 절차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해당돼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과 동시에 발행주식총수 3분의1 이상 찬성이 있으면 승인된다. LG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6.06%로, 모든 주주의 참석을 가정할 때 20% 이상 주주의 찬성 의사를 더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