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사 중 웰컴저축은행 42.5%로 가장 높아 전체 고금리 비중은 하락세…지난해 18.6%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17%…1%p 떨어져"금리 수준 높은 편…서민 부담 완화 필요"
  •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요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대비 고금리대출(20% 이상)에서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상위 3개사의 비중은 67.3%에 달했다. 

    은행별 고금리 비중을 보면 ▲OK저축은행 41.4% ▲웰컴저축은행 42.5% ▲SBI저축은행 31.9%였다. 전년 대비 각각 27.1%포인트, 12.0%포인트, 14.7%포인트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들이 전체 고금리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말 60.0%에서 2019년 말 66.1%까지 확대되면서 상위 저축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상위 저축은행 외에도 ▲ES저축은행 64.8% ▲모아저축은행 41.2% ▲세람저축은행 48.1% ▲OSB저축은행 46.0% ▲삼호저축은행 54.3% 등 고금리대출 비중이 높았다. 

    저축은행의 전체 고금리대출 비중은 하락세다. 

    지난해 말 신규취급 기준 고금리대출 비중은 18.6%로 전년 대비 8.3%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말 45.2%에서 2019년 말 26.9%, 지난해까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잔액취급 기준 고금리대출 비중 역시 ▲2018년 말 56.9% ▲2019년 말 42.5% ▲지난해 말 27.2%로 하락곡선을 보였다.

    전체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은 5조5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709억원 감소했다. 이 중 상위 3개사의 잔액은 3조7022억원(67.3%)이었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7%였다. 

    신규취급 기준 2019년 말 대비 1.0%포인트 하락했으며, 2018년 말 19.3%에서 2019년 말 18.0%, 지난해까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잔액취급 기준 평균금리 역시 ▲2018년 말 21.0% ▲2019년 말 19.4% ▲지난해 말 17.7%까지 떨어졌다.

    평균 대출금리와 고금리대출 비중이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추세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서민들의 금리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대출금리 합리화를 적극 유도하면서 평균 대출금리와 고금리대출 비중이 하락했다"며 "다만,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은 만큼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불합리한 대출금리 부과 관행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