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306.9% 급증1년 넘게 '신차 효과' 지속혜택 높이고 판촉 강화 드라이브
  •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왕좌 자리를 넘보는 모양새다. 고급 사양과 판촉 전략을 등에 업고 판매 전망이 밝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1~2월 2474대 팔려 나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608대)보다 306.9% 뛴 것이다. 지난달엔 1285대 팔렸는데, 출시 이후 판매가 본격화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 효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수출 대수는 2만9000여 대 이상으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0%에 달한다. 이 덕분에 한국GM의 수출 실적은 지난 1~2월 4만91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8531대) 대비 27.7% 늘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잘 팔리는 이유로는 큰 몸집과 다양한 고급 사양 등이 꼽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장(길이)이 최대 4425㎜로 길다. 전폭(너비) 1810㎜, 전고(높이) 1660㎜에 축간거리는 2640㎜다. 그만큼 넉넉한 공간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동급 유일한 네 바퀴 굴림은 버튼 하나로 앞바퀴 굴림 전환이 가능하다. 무선 스마트폰 연동 기능, 스카이 풀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 사운드 시스템, 엔진 소음을 상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발동작으로 여는 트렁크 등도 갖췄다.

    외관을 세분화한 것도 주효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형과 역동성을 강조한 RS, 험로 주파 능력을 키운 액티브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먼저 길게 뻗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은 SUV답지 않은 날렵한 인상을 준다. RS의 경우 전용 그릴에 검은색 글씨 등을 더했다. 액티브는 18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를 신고 전용 보호판(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적용했다.

    이 밖에 젊은 층을 겨냥한 외장 색상도 돋보인다. 총 18가지 색상 중 이비자블루, 밀라노레드, 모나코블루 등 유채색을 선택한 비율은 24.0% 정도다. 이는 레저용차(RV)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RS와 액티브는 기본 5가지 색상에 지붕을 각각 7가지, 6가지를 다르게 꾸밀 수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트레일블레이저 판매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최대 120만원의 구매 혜택과 36개월 무이자 및 장기 할부 상품, 코로나 백신 접종자 맞춤 할인(40만원) 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현금 지원과 할부 상품을 묶은 판촉 전략도 내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기아 셀토스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1959만~264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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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