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서비스 '딜카' 80억원에 인수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이어 새 영역 진출경쟁사에 배차 수수료 요구·택시기사 대상 월정액 '프로 멤버십'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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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캐피탈과 딜카 인수를 위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80억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딜카 인수를 계기로 카카오T 플랫폼에 렌터카 중개 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카는 지난 2017년 9월 현대캐피탈이 출시한 렌터카 서비스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공유경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차량을 원하는 장소까지 배송해주고 반납도 대신해주는 '배달형' 서비스가 특징이다.
지난해 4월 법인 사업목적에 자동차 임대 및 렌트업을 추가하는 등 렌터카 관련 사업 진출을 준비한지 1년 여만에 새 영역에 진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및 수익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번달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쟁 택시호출 서비스에 플랫폼 진입 문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사업자에게 업무 제휴를 제안했다. 각 회사 가맹택시가 카카오T에서 주는 일반 호출을 받으려면 제휴를 맺고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다.
기존에 타다·마카롱택시·우버 등 카카오T와 경쟁하는 서비스들이 운영하는 브랜드(가맹) 택시 기사들이 무료로 카카오T 콜을 받아 영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어 지난 16일엔 그동안 택시기사들이 무료로 쓰던 일반 택시호출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택시기사가 월 9만9000원을 내고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단골로 등록한 손님의 콜을 우선배차 받을 수 있고, 호출 손님의 위치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콜이 많은 지역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T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택시기사 회원 23만명, 앱 가입자 2800만명이다. 타다·마카롱택시·우버 등과 택시기사가 이번 제안을 거부하거나 가입하지 않을 경우 시장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택시업계에서 반발이 심하며 논란이 거세지만 가입 개시 사흘만에 조기 마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 멤버십 선착순 2만명 가입이 사흘만에 조기 마감됐다"며 "추가 모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