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지분 확보 나선 조현식… 사임결정 번복하나

경영권 분쟁 중인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의 조현식 부회장이 우호적 여론 형성에 나섰다.

조 부회장은 1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회사가 추천한 김혜경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는 최대주주 인척이 대통령 재직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며 "이에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가장 중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않다고 조 부회장은 강조했다. 주주제안 후보가 선임되어야 하는 만큼 선택과 지지를 호소 드린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을 제안하는 주주제안을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 제출했다. 그는 이 교수의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경우 대표이사 자리를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주주제안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 참석, 전자투표,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그는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 "현재 부모님을 자주 뵙고 있다"며 "건강이 안 좋으신 만큼 자식된 도리로 진행하고 있는 건"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분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