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사업자가 카지노 영향평가 조작" 주장
  • 제주도 드림타워 내 카지노 이전과 관련한 도민 의견조사 왜곡 의혹과 관련 경찰이 제주도청을 압수수색을 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4일 제주도 카지노정책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드림타워 내 LT카지노 이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앞서 지난해 7월 28일 제주도에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서 운영 중인 LT카지노를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로 이전하기 위해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영향평가를 시행했다.

    그러나 영향평가 내용 중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왜곡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달 26일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과 LT카지노 김웅 대표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한 바 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 "영향평가 점수 1천 점 중 200점을 차지하고 있는 도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사업자 측이 드림타워 카지노에 우호적인 특정 단체를 정해 의견을 수렴, 공정성에 심각한 훼손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드림타워 카지노 영향평가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8월 13일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800점 이상을 획득해, 카지노 이전 적합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