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급과 공동개발 MOU, 연말까지 기본설계 인증
  • 현대미포조선이 친환경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 본격 나섰다.

    현대미포조선은 22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한국조선해양, 미국 선급(ABS), 마셜아일랜드 기국과 함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저온과 고압 상태의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유지,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까지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게 된다. 개발된 선박은 발전소나 제철소 등 산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저장시설로 운송한다.

    현대미포조선은 기존 가스운반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에 최적화된 선박과 화물저장시스템(CCS)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운항 중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기술이 적용된 화물운영시스템(CHS) 개발을 맡았다. 

    미국 선급과 마셜아일랜드 기국은 선급 및 기국 규정과 액화가스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IGC CODE)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한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정기주총을 열고 지난해 실적이 담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조7920억원, 영업이익은 3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이익은 926억원 이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산화탄소운반선 개발 등 미래 친환경 선박건조 시장에서 앞선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미국 선급, 마셜아일랜드 기국 관계자가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셜아일랜드 기국 토마스 블렝크 위원,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 ABS 대런 레스코스키 부사장, 한국조선해양 유병용 상무
    ▲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미국 선급, 마셜아일랜드 기국 관계자가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셜아일랜드 기국 토마스 블렝크 위원,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 ABS 대런 레스코스키 부사장, 한국조선해양 유병용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