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전년比 2배 성장삼성 QLED도 26% 증가 전망TV 수요 강세에 LCD價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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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프리미엄 TV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삼성과 LG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동시에 TV 수요 증가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계도 지난해에 이어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OLED TV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5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354만대 대비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 진영은 LG전자와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등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양산이 지연됐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OLED 패널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대형 OLED 패널을 현재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OLED 공급량을 지난해 45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도 올해 전 세계 판매량이 1200만대를 넘기며 지난해보다 26%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팔린 QLED TV 956만대 중 779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전체 TV 매출액의 35.5%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QLED 흥행을 바탕으로 15년 연속 글로벌 TV 판매 1위를 이어갔다. 

    올해는 기존 QLED TV 외에도 미니 LED TV인 '네오(Neo) QLED'와 마이크로 LED등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더 확대했다.

    실제 TV 판매량은 올 초부터 순항하고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한 1864만대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OLED TV 출하량은 96.3% 증가한 43만2000대를 기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K 및 8K 등 고해상도 TV와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판매량은 유지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국내 TV 제조사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올해 TV 시장도 호황이 예상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달 32~6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전달과 비교해 4~5% 오른데 이어 이달에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4년간 중국 춘절 이후 패널 가격은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하락 전환했지만, 올해는 상승폭 확대됐다"며 "최근 DDI 및 편광 필름 등 주요 부품 공급 부족 맞물리며 패널 가격은 최소 상반기 말까지 상승세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상승과 OLED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도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6조7842억원, 영업이익 443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6% 증가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TV와 IT 패널은 전 제품군에서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면적 출하량은 가이던스대로 전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