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 지난달 SNS 계정 개설직원들과 소통 강화… 경영 철학 등 공유맥도날드, 오뚜기 등 유튜브에 직간접 참여도 눈길
  • ▲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 SNS
    ▲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 SNS
    식품·외식업계 CEO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통 강화에 나섰다. 과거 CEO들이 노출을 꺼리며 경영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SNS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는 지난달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사내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현재 SNS 계정의 팔로워 수는 약 500여명 정도다.

    차 대표는 이달 초 제주공항 엔제리너스 오픈 격려 차 떠난 출장 사진을 공유하며 "어려운 시기에 잘 오픈했다. 애썼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자신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기도 했다. 끊임 없이 공부가 필요하다, 실질적인 일을 해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평소 SNS 활동이 활발한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팔로워가 57만명이 넘는다. 총수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친근한 소통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SNS를 통해 요리와 맛집,·골프 등 여러 주제를 아우르며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

    실제 마케팅 측면에서 효과가 매우 크다. 일례로 정 부회장이 이달 초 SNS를 통해 전북 고창 지역을 방문해 구매, 리뷰한 고창 소주가 온라인몰에서 모두 품절되기도 했다. 
  • ▲ 앤토니가 간다ⓒ한국맥도날드 유튜브
    ▲ 앤토니가 간다ⓒ한국맥도날드 유튜브
    소통 통로로 유튜브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과 소통이 활발하다. 그는 한국맥도날드 공식 유튜브에 앤토니가 간다라는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환아에게 트리를 전달했고 최근에는 매장 크루 체험기로 화제를 모았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도 장녀 함연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를 통해 직·간접적인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어버이날 특집 영상에 모습을 비친 함 회장은 자사 제품 진진짜라에 얽힌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는가 하면 딸에게 선물을 주는 소탈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대중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업계 CEO들이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배경에는 미래의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각된 비대면 트렌드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 확보는 물론 소통과 메시지 전달, 홍보 효과의 수단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톱스타 활용하는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기업의 CEO가 직접 나와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수평적 리더십과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게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