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서 신춘호 농심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건 포함 안 돼신동원 부회장 2세 경영 본격화신사업은 '건기식'… 박준 대표는 '글로벌' 포부 드러내
  • 농심이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며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돌입했다.

    농심은 25일 서울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은 신 부회장의 경영 승계를 공식화하는 자리기도 했다. 지난 16일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 신춘호 농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준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신사업에 대해 '건강기능식품'을 유력하게 꼽으며 "콜라겐 제품은 성공적으로 출시한 상황이고 지난해 선보인 대체육은 올해 제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라면값 인상 여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원재료 가격과 기름값이 올라 원가 압박이 있다. 실적이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필요하면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 두기도 했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총에서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대해 해외 사업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의 변화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불확실성의 확대로 글로벌 경제는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환경과 경영여건 변화에 체계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주력사업과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기틀을 다지겠다"며, 이를 위한 미국 제2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식품산업에서의 영역 파괴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전략적 제휴, 스타트업 등의 활용으로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