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추경 반영… OECD 3.3%보다 높아추경은 피해계층 선별지원… 가계부채 증가세 유의해야
  • ▲ 경제.ⓒ연합뉴스
    ▲ 경제.ⓒ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 한국경제가 3.6% 성장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두달 만에 0.5%포인트(P) 올려잡았다.

    IMF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한국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보고서'를 내놨다. 이번 보고서는 IMF가 올 1월13~26일 재정당국, 한국은행 등과 경제 동향 등에 관해 협의한 결과가 담겼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내다봤다가 지난 1월 0.2%P 오른 3.1%로 수정한 뒤 연례협의를 거치며 두달 만에 다시 0.5% 상향 조정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투자 증가세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IMF 전망치는 기존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3%, 한은의 3.0%, 한국개발연구원의 3.1% 등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고무적이다.

    다만 IMF는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에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한 수출과 달리 서비스 분야와 소비 회복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고용은 여전히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돈다고 지적했다.

    IMF는 정책적으로는 추경을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은 지금 같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 하방 위험이 구체화할 때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한 경제 회복이 공고해질 때까지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계속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면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IMF의) 3.6% 전망은 지난해 말 우리 정부 전망치는 물론 OECD 전망치도 크게 웃도는 수치"라며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 중 하나인 IMF가 전망치를 크게 올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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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