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렌토(1만8941대) 제쳐1회 충전으로 450㎞ 이상 달리는 '롱 레인지' 인기아이오닉 5와 쌍끌이 흥행
  • ▲ 기아의 첫 전용 전기자동차 ‘EV 6’ ⓒ기아
    ▲ 기아의 첫 전용 전기자동차 ‘EV 6’ ⓒ기아
    기아의 첫 전용 전기자동차 ‘EV 6’가 사전계약 첫날 2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함께 쌍끌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EV 6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달 31일 2만1016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기존 최다 기록을 세운 신형 쏘렌토(1만8941대)뿐 아니라 올해 판매목표인 1만3000여 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트림(세부 모델)별로 보면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의 인기가 많았다. 사전계약 대수의 64.5%를 차지했다. 뒤이어 역동성을 높인 ‘GT 라인’ 20.6%, 58.0㎾h 배터리가 내장된 ‘스탠더드’ 10.3%, ‘GT’ 4.6% 순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V 6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전기차다. 전장(길이) 4680㎜, 전폭(너비) 1880㎜, 전고(높이) 1550㎜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400V와 800V 급속 충전을 지원해 18분 내 배터리의 80%를 채울 수 있고, 4분 30초 충전으로 100㎞(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를 갈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롱 레인지 뒷바퀴 굴림 기준 450㎞ 이상이다. 이는 회사 측이 측정한 결과로, 환경부 인증을 마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다.

    EV 6는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영국 탑기어는 “니로로 기술 역량을 증명한 기아가 내놓은 EV 6는 얼마나 좋을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미국 잘롭닉은 “기아는 스팅어, K9으로 제조 업체 순위에 기반한 예측을 뒤집어왔다”면서 “EV 6는 다시 한번 고정관념을 깰 것”이라고 했다.

    EV 6는 현대차 아이오닉 5과 함께 흥행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의 주문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