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재개발 후보지 발표 등 주택 공급 시그널 '확실'
  • ▲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달 건설업체들의 건설경기 체감지수가 5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공사착공이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9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101.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BSI란 건설기업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수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 2월까지 CBSI 지수는 80선을 횡보했다.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건설사가 더 많았던 셈이다. 하지만 3월 정부가 공공재개발 단지 후보지를 발표하는 등 주택 공급 시그널을 강하게 보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봄철 수주와 공사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과 지난 11월부터 3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지수에 반영됐다"며 "무엇보다 수주와 기성 등 공사 물량이 주택사업 위주로 증가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3월 세부 BSI를 살펴보면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그리고 공사대수금 BSI는 지난 2월보다 개선됐다. 다만, 자금조달과 수주 잔고 BSI는 소폭 하락했다.

    신규공사 수주 BSI는 전월대비 10.3포인트 상승한 94.9를, 건설공사 기성 BSI는 4.1포인트 오른 83.9를 기록했다. 공사대수금 BSI 역시 4포인트 오른 102로 집계됐다.

    한편, 수주잔고BSI는 전월대비 1.7포인트 떨어진 86.9, 자금조달 BSI도 0.2포인트 떨어진 92.9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대형기업 BSI가 지난 2월보다 2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지방과 서울 모두 개선됐다. 대형기업 BSI는107.7로 전월대비 23.1포인트 올랐다. 서울기업 역시 전월대비 5.3포인트 오른 102.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