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산은 유증으로 경영 감시장치 마련""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 들 것"
  • ▲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 연합
    ▲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 연합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한진칼 3자 주주연합이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KCGI는 2일 "주주연합간 공동보유계약이 해지됐다"며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협력해 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개발, 대호개발, 한영개발과의 공동보유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레이스홀딩스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지분율은 기존 40.4%에서 17.5%로 줄어들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다. 대호개발(8.4%)과 특별관계자인 한영개발(8.2%), 반도개발(1.6%) 등이 보유한 지분율은 17.2%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할 것"이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산업은행의 유상증자를 언급하며 아시아나 인수를 지지한다는 뜻도 밝혔다.

    KCGI는 "I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항공물류 3위, 여객 5위의 인천공항의 위상을 감안할 때 통합 항공사 출범은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말 산업은행의 증자참여로 독단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한진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견제 장치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