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 11조2552억원, 업계 최초 10조원 돌파2018년부터 자산 규모 급증하면서 '규모의 경제' 구현지난해 당기순이익 258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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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I저축은행이 자산규모가 늘어날 수록 규모의 경제를 구현,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 중에서 SBI저축은행이 처음으로 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258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SBI저축은행의 실적은 자산 규모와 비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2013년 3월 일본 SBI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그해 9월에 상호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SBI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2014년 10월에 SBI2저축은행, SBI3저축은행, SBI4저축은행을 흡수합병했다.

    SBI홀딩스는 인수하는 과정 및 인수 초기에 1조3500억원 가량을 증자했다. 덕분에 2013년 1조8459억원이던 자산은 2015년 4조1286억원으로 뛰었다. 이후 2016년 5조1439억원, 2017년 5조7297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부실 자산들을 해소하면서 2018년부터 자산 규모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8년 7조5101억원에 이어 2019년 8조687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조2552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당기순이익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년 당기순손실 3397억원이던 실적도 2015년 17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후 2016년 740억원, 2017년 888억원, 2018년 1309억원, 2019년 18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583억원으로 업계 최초 순이익 2000억원을 넘어섰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전에 갖고 있던 부실자산 해소 및 자산 증가로 규모의 경제를 갖춘 것이 실적 개선의 밑바탕이 됐다”라며 “최근에는 중소기업 및 중금리 대출이 늘었고, 리스크 관리가 잘되면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OK저축은행의 자산은 9조16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페퍼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은 각각 4조원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