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오름폭 일시 확대… 공공물가 관리 등 선제대비"농축수산물 안정 총력… 달걀 1500만개 추가 수입양파·대파 조기 출하 독려… 배추 3천만t 비축분 방출식용옥수수 등 곡물 긴급할당관세 연말까지 0% 적용
  • ▲ 마트 식재료 코너.ⓒ연합뉴스
    ▲ 마트 식재료 코너.ⓒ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가능성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 점검 및 대응' 안건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다만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품목별·분야별 안정수단을 적극 활용해 선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다. 두달 연속 1%대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축·수산물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밥상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도 들썩이면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 발언하는 홍남기 부총리.ⓒ연합뉴스
    ▲ 발언하는 홍남기 부총리.ⓒ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최근 물가상승을 견인하는 농·축·수산물과 관련해 "가격 조기 안정을 위해 달걀 1500만개를 추가로 수입하고 양파·대파 등은 조기 출하를 독려하겠다"며 "한해(寒害)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물량 3000t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잿값 상승과 관련해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긴급할당관세를 없애겠다"면서 "신속한 통관을 위해 선상검체 채취 허용 등 수입절차를 개선하고, 비철금속 비축물량도 1∼3% 할인 방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공공요금이 뛰지 못하게 관리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2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게 글로벌 인플레 동향을 살피면서 국내 생활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2분기가 경기 회복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