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CFO, 신한자산운용 이사회 진입그룹 완전 자회사 편입 후 재무 전문가 배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계열사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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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이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올 초 신한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산운용 부문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된 가운데 지주의 재무전략 사령탑을 배치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1964년생인 노 부사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국제부, 뉴욕지점, 카자흐스탄은행 등 해외 업무와 자금부 실무 등을 담당했다. 2013년 지주로 들어와 글로벌사업팀 부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는 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겸직하며 영업전략 수립과 수행 모두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특히 국제 감각이 뛰어난 자금 전문가로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9년 연말 신한금융 인사에서 재무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신한자산운용이 신한금융그룹의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시너지 전략을 감안한 첫 인사라는 점이 주목된다.업계에선 노 부사장이 신한자산운용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배경과 관련,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관리와 사업 성과 극대화의 일환으로 풀이하고 있다.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월 BNP파리바로부터 신한BNPP자산운용 지분 35%를 인수하면서 신한BNPP자산운용의 사명도 신한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당시 인수는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자산 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2017년 신한리츠운용을 출범하고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사 아키펠라고를 인수했다.신한금융의 자산운용 부문 포트폴리오가 완성된 가운데 향후 노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우선 신한자산운용은 그룹의 자본시장 관련 주요 전략 추진 과제를 적극 수행하고, 체계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유자금 투자 및 글로벌 직접투자 확대를 통해 대표펀드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대체투자 및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의 ESG투자 대표운용사로서의 입지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신한자산운용은 꾸준히 ESG 투자 역량을 다져왔으며, 작년 10월에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책임투자형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강점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