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 거래액 230% ↑전년비 콜 600% 증가시장 진입 초기… 올해 흑자 반전 목표
  • ▲ ⓒ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공략에 나선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성적표가 나왔다.  거래액과 콜 모두 수직 상승했지만 아직은 시장 진입 초기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14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발표한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해외법인 콜은 3500만건으로 전년비 6배 늘었다. 

    일본, 베트남 등 해외법인 총상품판매액(GMV)은 230% 증가한 6600만유로(한화 약 884억9940만원)를 기록했다. 총매출은 1600만유로로 433% 증가했지만 5800만유로(한화 약 777억7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우형 측은 "해외법인 시장 진출 초기 투자로 인해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에선 호치민과 하노이 두 대도시에서 1년 반만에 배달앱 2위 자리에 올랐다"며 "지난해 말에 진출한 일본 법인에서도 배민의 브랜딩 능력을 활용해 시장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형은 2019년 5월 베트남 1세대 배달 앱인 베트남MM을 인수하며 진출했다. 현지에서 '배민'과 '베트남MM' 두 가지 앱을 운영해왔으나 올해 초 배민으로 통합했다. 이어 다낭까지 도시를 확장해 젊은층을 공략한단 포부다.

    지난달 베트남 앱스토어에선 푸드 카테고리 부문에서 배민이 1위를 하기도 했다.

    베트남의 상승세를 발판으로 일본에 재진출한 우형은 현재 도쿄 내 8개 구(미나토, 신주쿠, 시부야, 치요다, 추오, 메구로 일부, 세타가야 일부, 나카노 일부)에서 서비스한다. 1.5km까지는 배달 요금이 무료인 점을 내세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달앱 시장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장기 안목을 갖고 해외 시장에 전략적 진출해야한다"며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 적자 상황이지만 가맹점에게 받는 20~30%의 높은 수수료가 흑자 전환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봉진 의장은 DH와 설립한 싱가포르 합작회사 '우아DH아시아'를 진두지휘하며 DH와 우형이 운영하는 아시아 15개 나라에서 음식 배달, 공유 주방, 퀵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총괄한다.
  • ▲ 해외 법인 실적 ⓒ딜리버리히어로
    ▲ 해외 법인 실적 ⓒ딜리버리히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