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말리부 생산 멈춰
  • ▲ 한국GM 부평 공장 ⓒ한국GM
    ▲ 한국GM 부평 공장 ⓒ한국GM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자동차업계의 공장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GM은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부평 1·2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불안이 계속되는 데 따른 결정”이라며 “협력업체와 해결 방안을 찾고, 휴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생산 기지 중 하나로 연간 44만여 대를 만드는 능력을 갖췄다. 1공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트레일블레이저를, 2공장은 트랙스와 세단 말리부 등을 제조한다.

    한국GM은 반도체 품귀 현상에 지난 2월부터 부평 2공장 가동을 기존의 절반 수준까지 낮춘 바 있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로 끝내 휴업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다음 주 향후 운영 계획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라며 “생산 손실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겠다”고 했다.

    반도체 수급 차질이 심해지면서 완성차 업체는 잇달아 공장 문을 닫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 아산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기아는 주말 특근을 취소했고, 쌍용차는 오는 16일까지 평택 공장 휴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