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말리부 생산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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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자동차업계의 공장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으로 번지고 있다.한국GM은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부평 1·2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불안이 계속되는 데 따른 결정”이라며 “협력업체와 해결 방안을 찾고, 휴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업 중”이라고 말했다.이곳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생산 기지 중 하나로 연간 44만여 대를 만드는 능력을 갖췄다. 1공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트레일블레이저를, 2공장은 트랙스와 세단 말리부 등을 제조한다.한국GM은 반도체 품귀 현상에 지난 2월부터 부평 2공장 가동을 기존의 절반 수준까지 낮춘 바 있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로 끝내 휴업을 결정했다.회사 측은 “다음 주 향후 운영 계획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라며 “생산 손실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겠다”고 했다.반도체 수급 차질이 심해지면서 완성차 업체는 잇달아 공장 문을 닫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 아산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기아는 주말 특근을 취소했고, 쌍용차는 오는 16일까지 평택 공장 휴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