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단건 배달'로 인기몰이배민·위메프오 등 단건 배달 서비스 출시 예정"라이더 수급전으로 확대될 것"
  •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일편단심 한집배달' 기세가 무섭다.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며 배달앱 업계가 잇따라 뛰어들며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앱업체와 달리 합배송 없이 단일배송 진행하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파죽지세에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맞불 프로모션을 꺼냈다. 최대 5건의 주문을 받아 순차적으로 배달하던 배민이 오는 6월부터 '단건 배달'에 나선다.

    배민은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one)'을 론칭해 서울 일부에서 시작해, 지역별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오픈될 예정이다.

    쿠팡이츠와 비슷하게 시작한 배달앱 위메프오도 단건 배달에 나선다. 위메프오는 위치 기반 서비스 개발업체인 LK ICT와 업무협약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쿠팡은 쿠팡이츠 전담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를 출범시키면서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업체간 단건 배달 전쟁이 발발되며 라이더 수급 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강남 3구 지역에서 쿠팡이츠 시장점유율이 45%를 넘어 배민과 1,2위를 다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단건 배달이 인기를 끌면서 배달원 확보 문제가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건 배달은 소비자들에겐 빠른 배달로 환영 받는 서비스지만 배달원에게는 1건의 배달로 피크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효율이 낮다고 평가받았다.

    배달원들은 배민의 '단건 배달' 서비스 확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배달원은 "쿠팡이츠와 배민이 경쟁하면서 배달비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팡이츠가 지난 3월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건당 최저 기본 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600원 낮추며 배달원들이 반발이 거셌다. 배민은 최저 3000원으로 쿠팡이츠보다는 높다.

    쿠팡이츠와 배민 모두 배달 시간대와 지역에 따라 배달비 프로모션이 최고 2만원 대까지 오르기도 하기 때문에 배달원들은 배달앱 경쟁을 환영하는 눈치다.

    배달앱 관계자는 "배달 성수기는 여름으로 본격 경쟁이 시작되는 여름이 되기 전 수수료 체계와 배달원 모집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배달원 모집을 강화하기 위해선 배달비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