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관리 경험 풍부… 대표적 기획통에 츤데레 스타일로 신망 높아"日원전 오염수 문제 일관되게 대응… 국민 건강·안전 최우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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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발탁된 박준영 차관은 국제감각과 기획력을 갖춘 해양수산 전문가로 꼽힌다.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물 안전 관리를 책임지는 해수부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현 차관으로서 상황대처능력과 업무추진능력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박 내정자는 2003년부터 3년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국제업무 경험을 쌓았고 2015년부터 3년간은 주영국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는 등 국제감각도 갖췄다.박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부 출신으로는 4번째 장관이 된다. 앞서 최낙정, 강무현, 김영석 전 장관이 차관에서 장관으로 발탁된 사례다.학자 출신 문성혁 장관이 2년여 해수부를 큰 과오 없이 이끌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양수 전 차관과 박 차관으로 이어지는 실무총괄라인이 업무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왔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적잖다. 특히 박 내정자는 인사·조직·홍보 등 조직관리 업무경험이 풍부해 정권 말 산적한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첫인상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무심한 척 뒤에서 챙겨주는 츤데레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소신 있는 언행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높은 편이다.박 내정자는 "해양수산 정책이 현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코로나19(우한 폐렴) 위기를 극복해야 할 중요한 시기여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의 일관된 대응기조 하에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면 해양수산분야 주력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게 미력하나마 모든 역량을 쏟겠다"면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박 내정자는 경기도 이천 출신으로 경기수성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제35회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주요 보직을 거친 기획통이다. 해수부에서 법무담당관, 어업교섭과장, 혁신인사기획관, 산업입지정책과장, 어촌양식정책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