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기, 부총리에게 이재용 사면 공식 건의"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계 일각에선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다툼으로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처한 가운데, 이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해석했다.

    손 회장은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사면을 건의했다. 

    이날 손 회장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홍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건의를 했으며 다른 경제단체들도 지지했다"고 말했다. 다른 단체장들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그는 설명했다. 

    손 회장은 반도체 위기론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반도체 강국인데 그 위치를 뺏기고 있다"면서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른 상황에서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공백이 반도체 산업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정부에 이 같은 건의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는 정부와 경제계가 힘을 모아 코로나19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경제주체가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경주하겠다"며 "기업 현장과 정책간 간극이 없도록 소통기회를 정례화하는 듯 오늘 같은 자리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