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그린카 앞세워 플랫폼 전환 속도SK렌터카, 제주에 3000대 규모 전기차 전용 단지"모빌리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
  • ▲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선언식' ⓒSK렌터카
    ▲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선언식' ⓒSK렌터카

    렌터카 업체들도 앞다퉈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1, 2위인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하기로 했다. 대략 99만대 규모로 미래차 확산에 큰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두 회사가 전기차 라인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올해만 1000억원이 넘는다.

    롯데렌탈은 계열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를 필두로 모빌리티 전환에 힘쓰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과 MOU를 맺고 플랫폼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내비게이션부터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공동 연구 개발 및 사업 진행을 도모한다. 

    앞서 그린카는 지난 2018년 12월 GS칼텍스로부터 35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 렌탈 전문 기업을 선언한 SK렌터카도 전기차 도입에 적극적이다. 연초엔 녹색채권끼지 발행하며 친환경 차량 중심으로 렌탈자산을 구성하겠단 계획을 제시했다.

    최근엔 2025년까지 제주도에 3000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전기차 3000대를 수용하고 아파트 2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7200kW급 충전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제조사, 충전 및 전력 사업자, 정비 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상생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렌터카들이 모빌리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100년 전통의 세계 최대 렌터카 업체 허츠도 파산보호 신청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생존을 위한 자원과 역량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