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낙찰가 입찰가대비 1억~2억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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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보류지 매각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보류지 29가구 중 6가구만 팔렸다. 저층 위주로 매물이 나온 결과로 보인다.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자이 보류지 입찰 마감 결과 전용 59㎡ 28가구 매물 중 5가구가 팔렸다. 전용 59㎡ 물건의 최고 낙찰가는 최저 입찰가 35억원보다 2억원 높은 37억원이었다.전용 84㎡ 보류지 매물 1가구 또한 최저 낙찰가 45억원보다 1억원 높은 46억원에 매각됐다.보류지는 대출이 제한적이고 계약 후 1~2개월 이내에 잔금을 납부해야 해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그러나 실거주 요건 등 토허제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토허제 확대 재지정을 계기로 오히려 몸값이 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당초 조합도 시세보다 높은 가격의 최저 입찰가를 책정했다. 전용 59㎡에 대해 33억원 선에서 시작하려 했지만 토허제 이후 주변 시세를 반영해 가격을 조정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가격 부담에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조합 관계자는 "남은 보류지 23가구에 대해서도 곧 공고를 다시 내고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