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28일 국토부 피켓시위 강경대응 예고 "김포·검단신도시는 버린 패냐" 청와대 청원
  • GTX-D노선이 서울 강남과 연결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D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약 20㎞만 건설된다.

    이에 김포·검단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한강신도시총연합회와 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통해 발표된 GTX-D노선은 서부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도권 인구분산을 위해 조성된 신도시중 국가나 경기도 지원없이 전철을 높은 지역은 김포가 유일하다"며 "2량의 경전철을 50만 김포시민이 이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그 결과 시민들은 하루하루 가축이나 화물처럼 구겨진채 출퇴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 총연합회는 "GTX-A·B·C노선에 비해 확연히 짧고 사업비에서도 비교가 안 되는 노선에 GTX-D라는 이름을 붙이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라며 "차라리 '김포-부천선(김부선)'이라고 이름 붙일 것을 추천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단신도시와 한강신도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신도시는 서울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지하철은 물론 GTX와 SRT 등 직결노선이 존재하거나 계획중"이라며 "지역간 균형발전 및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서울지하철 직결노선 하나 없는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연결되는 GTX-D노선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두 총연합회는 오는 28일 각 신도시 연합회와 함께 국토부 앞 피켓시위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2기신도시 검단·김포한강신도시는 버리는 신도시입니까?'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인천 검단에 곧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는 서울에 생활권을 둔 국민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열악한 교통환경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파주 운정신도시는 GTX-A, 3기신도시인 창릉과 왕숙에도 GTX가 들어간다. 서울과 직결노선이 없는 유일한 2기신도시는 검단과 한강신도시뿐"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