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호조… 맥캘란 매출 성장 중세계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 비중 커져… 국내 성장 가능성 높아노동규 대표 “물량 보다는 퀄리티 있는 제품 선보일 것”
  • ▲ 노동규 디앤피스피리츠 대표이사.ⓒ에드링턴 그룹
    ▲ 노동규 디앤피스피리츠 대표이사.ⓒ에드링턴 그룹
    노동규 디앤피스피리츠 대표이사가 싱글몰트 위스키의 성장을 자신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서 혼술·홈술 트렌드에 힘입어 싱글몰트 위스키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디앤피스피리츠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을 수입·유통하는 법인이다.

    노 대표는 23일 서울 신사동에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맥캘란 에스테이트 출시 기념 행사’에서 “지난해 코로나19가 본격화 되면서 매출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싱글몰트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는 중”이라며 “지난 3월 기준으로 맥캘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흥시장의 야간영업이 일제히 차질을 빚으며 블랜디드 위스키 시장이 크게 주저앉은 것과 달리 가정용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돼 왔던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최근 위스키 업계가 앞다퉈 싱글몰트 위스키를 수입하고 나선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스키의 주된 판매처였던 유흥업소의 방문이 크게 감소한데 반해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 집에서 즐기는 ‘홈술’ 시장은 오히려 커졌다. 

    노 대표는 “전세계 위스키 시장에서 싱글몰트 위스키가 차지하는 시장은 약 3%대에 그쳤지만 최근 이 비중은 10%까지 성장했다”며 “국내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을 경제규모와 인구를 감안했을 때 최대 250% 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기념행사의 주인공인 ‘맥캘란 에스테이트’는 지난 3월 국내에 총 1200병만 수입돼 현재 대부분 판매가 완료됐을 정도로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위스키는 통상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랜디드 위스키로 나눠진다. 맥아를 통해 증류한 싱글몰트 위스키와 여기에 맥아 외 곡물을 이용해 증류한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할 경우 블랜디드 위스키가 된다. 맥캘란은 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도 가장 프리미엄이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다만 국내 싱글몰트 시장의 1위 브랜드인 글렌피딕을 따라잡는데는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 노 대표의 생각이다.

    노 대표는 “맥캘란이 올해 국내 시장 싱글몰트 판매 1위를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맥캘란은 물량보다는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미국의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를 선보일 계획이다.

    노 대표는 “올해 버번 위스키 2종을 수입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의 역사 있는 버번 위스키를 선보이게 되면 소비자도 괜찮게 생각하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디앤피스피리츠는 이날 맥캘란 에스테이트 출시를 기념해 안다즈 호텔 스카이 테라스 스위트룸에 고객을 초청해 전시 관림 및 체험,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체험 공간에는 맥캘란 에스테이트 제품의 색, 맛, 향 그리고 피니쉬를 실제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맛과 향이 담긴 재료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