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출력 280마력… 일상생활에서 타기에 부담 없어강력한 성능에 넓은 공간·활용성 접목이르면 7월 정식 판매, '아반떼 N'과 동시 출격할 듯
  • ▲ 현대자동차 ‘코나 N’ ⓒ현대차
    ▲ 현대자동차 ‘코나 N’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코나 N’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운전의 재미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잡고, 성능이 뛰어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27일 온라인으로 코나 N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앞으로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직접 몰아본 코나 N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가 SUV를 고성능 N으로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해치백인 벨로스터 N은 마니아층만 몰려 대중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코나 N은 강력한 성능에 SUV 특유의 실용성을 더했다.

    코나 N은 심장부터 보이지 않는 곳까지 손을 댔다. 먼저 엔진 실린더 형상과 재질을 개선했다. 장착된 2.0L 휘발유 엔진은 최고 출력 280마력을 내뿜는다. 최대 토크는 40.0㎏f·m다. 엔진 회전수(rpm) 5500부터 최고 수준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맞물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5초로 줄었다.

    엔진과 변속기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려 일시적으로 극한 주행을 가능케 하는 ‘N 그린 시프트(NGS)’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가속 성능을 극대화하는 ‘런치 컨트롤’ 기능,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가변 배기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성능을 높인 만큼 용접 부위를 확대하고 여러 구조물을 넣어 차체 강성을 증대시켰다. 특히 세단, 해치백보다 높은 무게 중심을 보완하고자 충격흡수장치 설정을 조율했다. 

    비어만 사장은 “차체 높이를 10~30㎜ 정도 낮추는 등 수많은 시험을 거쳤다”면서 “그 덕분에 벨로스터 N과 같은 성능을 유지하고 다목적성도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스포츠카의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나 N은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서킷까지 넘나들 수 있다는 평가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보조(LFA)를 기본 적용함과 동시에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등 첨단 사양을 갖추고 있다.
  • 외관은 N 로고가 부착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공기 흡입구를 키운 전용 범퍼 및 휠 등이 돋보인다. 앞범퍼 아래와 뒷범퍼 등에는 빨간색 색상을 적용해 정체성을 드러냈다.

    실내는 10인치 화면과 전용 계기판, 굵은 바느질로 마감한 전용 좌석, 운전대, 기어 손잡이 등이 특징이다. 좌석과 도어 트림 등에는 스웨이드 소재를 썼다. 극한의 주행 조건에도 자세를 일정하게 잡아준다.

    운전석 앞에 속도와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트랙을 한 바퀴 주행할 때 걸리는 시간을 기록해주는 기능도 넣었다.

    현대차는 이달 코나 N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이르면 7월 중 정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 아반떼 N과 동시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차종은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 미국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혀간다.

    현대차는 이날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 의지도 드러냈다. 토마스 쉬미에라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나아갈 가장 중요한 방향 중 하나가 전동화”라며 “내연기관부터 친환경차까지 균형 잡힌 라인업으로 현명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전동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향후 전기나 수소연료, 혹은 두 기술이 융합된 고성능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7년 처음으로 i30 N을 선보인데 이어 이듬해 벨로스터 N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코나 N과 아반떼 N 등을 내놓고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 현대자동차 ‘코나 N’ ⓒ현대차
    ▲ 현대자동차 ‘코나 N’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