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롯데 구단주로… 남다른 애정 유통 맞수 신세계와 '장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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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 야구장을 깜짝 방문하면서 스포츠 사랑이 이목을 끌고 있다.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대를 잇는 야구 사랑에 관심이 모아진다.롯데는 한국의 롯데자이언츠와 일본의 지바롯데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현재 두 구단의 구단주를 신 총괄회장에 이어 신 회장이 맡고 있을 만큼 야구단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 회장은 27일 야구장을 찾았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2015년 9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이후 6년 만이다.이날 신 회장은 경기 후 올 시즌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자 선수들의 집으로 한우 정육세트를 전달할 에정이다.그는 "좋은 컨디션으로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특히 힘 써달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신 회장의 야구사랑은 오래 전부터 이어졌다. 신 회장은 일본 지바 롯데마린즈의 구단주로, 2005년 삼성의 이승엽과 한화의 김태균 등 한국 선수들의 영입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올해 KBO리그 재계 구단주들의 야구 사랑은 자주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SG 랜더스를 출범시키고 활발하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일각에선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롯데와 신세계 유통 맞수의 경쟁 무대가 야구판으로 옮겨왔음을 보여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스포츠 후원은 대체로 마케팅의 하나로 이뤄지지만, 소속 팀의 성패가 회사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 오너 일가나 최고경영자(CEO) 등이 직접 챙기는 사례도 상당하다"고 말했다.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평소에도 야구단에 관심이 많다. 다만 상황이 맞물리지 않아 그동안 방문하지 못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