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CO₂ 배출량 2018년 대비 25% 감축최대 40억유로 투자해 새로운 기후 중립 목표 달성 박차
  • ▲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내 바스프 페어분트 사이트. ⓒ바스프
    ▲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내 바스프 페어분트 사이트. ⓒ바스프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기후 중립을 향한 여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2050년까지 CO₂ 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28일 바스프에 따르면 최근 진전을 보인 저공해 및 탄소 제로 기술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목표를 크게 상향 조정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목표는 기존에 설정한 사업 성장 목표와 중국 남부의 대형 페어분트(Verbund) 사이트 건설을 지속, 유지하는 가운데 추진될 예정이다. 계획된 사업 성장의 영향을 제외한다면 이는 앞으로 10년 안에 현재 바스프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CO₂ 배출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향후 바스프는 새로운 기후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최대 10억유로를, 2030년까지 추가로 20억~3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2018년 기준 바스프 그룹의 전 세계 CO₂ 배출량은 2190만미터톤으로, 이는 1990년과 비교해 약 절반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앞으로 2030년까지 1990년에 비해 약 60%를 감축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이며 이는 EU의 목표인 55% 감축 목표를 웃도는 수준이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그룹 이사회 의장은 "새로운 기후 중립 목표는 파리기후협정에 대한 바스프의 결의와 약속을 의미한다"며 "21세기 가장 큰 도전 과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해 공정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목표 달성의 끝이 아닌 시작부터 전념할 예정이며 이것이 바스프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품 생산에 새로운 탄소 제로 공정의 개발 및 적용을 가속할 것"이라며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바탕으로 탄소발자국을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동시에 모든 산업 분야의 고객이 자사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50년까지 CO₂ 배출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핵심은 신기술을 통해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서 발생하는 전기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은 바스프가 파트너사와 협력해 개척하고 있으며 현재 파일럿 단계에 있다. 기술의 광범위한 확장은 2030년 이후에 전면적인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에 앞서 CO₂ 배출 저감을 가속하기 위해 바스프는 기존 생산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또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점진적 전환을 통해 전기 수요를 충족시키고, 이를 촉진하기 위해 풍력 단지에 투자할 계획이다.

    바스프는 향후 10년 내 이 같은 기후 중립적 생산공정 전환이 독일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의 가장 큰 생산단지를 포함한 주요 공장에서 전력수요를 급증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2034년경부터 바스프의 전력수요는 현재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브루더뮐러 의장은 "전력수요가 증가하면 새로운 생산공장의 개발과 건설을 위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자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제 프레임 워크 조건을 이러한 변화를 경제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