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카이스트 등과 산업부 국책과제 사업자 선정폐플라스틱으로 플라스틱 기초 원료 대체… 상태계 구축
  • ▲ PTC 기술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모식도. ⓒ한화솔루션
    ▲ PTC 기술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모식도.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2024년까지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ESG경영을 강화한다. 플라스틱의 폐기물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플라스틱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28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국책과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나프타 생산 기술' 가업의 주관기업에 선정됐다.

    민관이 총 123억원을 투자하는 이번 과제에는 1월 한화솔루션과 '폐플라스틱의 친환경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원)을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남대, 한화토탈 등이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폐플라스틱을 고온에서 분해한 열분해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분자 구조를 변화시켜 나프타를 생산하는 기술(PTC, Plastic to Chemicals) 개발이 목표다.

    폐플라스틱에서 생산한 나프타를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플라스틱 기초 원료로 다시 생산하면 플라스틱의 반복 사용이 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

    현재 독일 바스프와 같은 글로벌 화학기업들도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폐플라스틱을 처리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에기연 등과의 협력으로 열분해유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나프타 품질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인 촉매와 공정 개발을 총괄한다. 한화토탈은 PTC 기술을 생산한 나프타의 상업화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하루 1t 규모의 파일럿 사업을 거쳐 폐플라스틱으로 연간 3만t의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는 상업공정을 설계할 계획이다.

    손인완 한화솔루션 미래기술연구센터장(상무)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PTC는 국가적으로 반드시 확보해야 할 친환경 기술"이라며 "PTC와 더불어 생분해 소재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미래 기술의 상용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