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도 3개 분기 연속 회복세 이어가정유, 유가 큰 폭 상승-정제마진 회복… 2Q도 흑자 전망석유화학, 스프레드 개선… 4Q HPC 완공시 추가 개선 기대
  • ▲ 현대오일뱅크. ⓒ뉴데일리경제DB
    ▲ 현대오일뱅크. ⓒ뉴데일리경제DB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9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현대오일뱅크가 별도 기준 매출 4조2858억원, 영업이익 2113억원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3조2304억원에 비해 32.6%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 2조5517억원 이후 3개 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마이너스(-) 1109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4769억원에 비해서도 흑자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및 한파로 인한 미국 생산설비 가동 차질 등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정유사업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제품 크랙이 휘발유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고, 특히 미국, 중국 쪽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수준의 정제마진으로도 충분히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사업에 대해서는 "BTX의 경우 일본 지진 및 북미 한파로 인한 가동 차질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됐으며 윤활기유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제품가격 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1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중질유 석유화학 분해시설(HPC)을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폴리에틸렌 85만t, 폴리프로필렌 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HPC사업 손익은 4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으로, 향후 석유화학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현대오일뱅크 측은 기대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인 59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