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물건 들거나 구부린 자세 반복시 허리 부하 줄여줘농가 인구 고령화-외국인 노동자 부족 등에 대응… "제품-시장 확대할 것"
  • ▲ '에브리' 제품 착용 이미지. ⓒ팜한농
    ▲ '에브리' 제품 착용 이미지. ⓒ팜한농
    팜한농이 힘든 농작업을 도와주는 근골격 보조 슈트 '에브리(Every)'를 농촌 지역에 공급한다.

    1일 팜한농에 따르면 '에브리'는 가방을 메듯이 쉽게 착용하는 보조 슈트로, 비료나 농작물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수확·제초 작업 등 구부린 자세를 반복해야 하는 농작업을 쉽게 하도록 도와준다.

    30~40회가량 펌핑 후 압축공기로 작동하는 '에브리'의 인공 근육은 착용자가 25㎏까지 쉽게 들어 올릴 수 있게 해준다. 배터리나 모터가 필요 없어 무게가 약 3.8㎏에 불과하고 그만큼 고장률도 낮아 관리가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IP56 방진·방수 등급을 갖춰 눈이나 비가 올 때도 고장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먼지가 많은 농작업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에브리'는 뛰어난 보조력(25.5㎏f/100Nm)을 발휘해 농작업시 허리 부담을 줄여줘 농업인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인 업무상 질병 종류 중 근골격계 질환이 80.9%를 차지한다.

    게다가 농가 인구 고령화와 함께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중단돼 영농철 농작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1'을 보면 1990년대부터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2020년에는 48.1%, 2025년과 2030년은 각각 54.4%, 59.7%로 증가할 전망이다.

    팜한농은 이러한 농촌 현실에 대응하고자 해외 농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웨어러블 슈트들의 국내 농업 분야 적용 가능성, 실용성, 가격, 도입 시기 등의 항목을 평가해 근골격 보조 슈트 '에브리'를 선택했다.

    이후 지역별 농업인단체, 농업기술센터 등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진행해 '에브리'의 효과를 검증한 후 이번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더 심각한 일본의 경우 고령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조 슈트가 개발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18년 출시된 '에브리'도 이미 딸기, 쌀, 사과, 배추 농가의 수확 및 운반작업 등 농업 현장은 물론 물류, 유통, 제조업 등 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권희준 팜한농 신사업팀장은 "'에브리'는 농업인의 허리 부하를 줄여줘 더 편하고 더 쉽게 농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허리뿐만 아니라 어깨, 팔, 다리 보조 슈트로 제품을 확장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사업'과도 연계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