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 "진심으로 죄송, 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남양유업이 4일 대국민사과 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논현동 본사 3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사태 책임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 불가리스에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고 분노했을 모든 국민들과 현장에서 상처받고 어려운 날을 보내는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과거 크고 작은 논란에 대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13년 회사에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릴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제가 사태 수습을 하느라 이런 결심을 하는데 까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