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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도 인뱅‧페이 도전장… 신사업 돌파구 '안간힘'

파죽지세 간편결제 시장 공략, 5대 금융 페이 선봬타사 은행·카드 미연결 한계, '우물 안 페이' 지적인터넷은행 눈독, 개방성‧편의성‧차별성 높여야 생존

입력 2021-05-13 09:14 | 수정 2021-05-13 10:36

▲ ⓒ뉴데일리

금융지주들이 결제 플랫폼 혁신과 인터넷은행 진출에 눈독을 들이며 전통영업 방식을 탈피한 새판짜기에 나섰다.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앞서 시장을 장악한 기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과 비교해 개방성과 확장성 면에서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금융 등 국내 5대 금융지주는 통합결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KB페이’를 선보였다. KB페이는 신용·체크카드 기반 스마트폰 간편결제와 국민은행 계좌 결제, 상품권‧포인트 결제, 근접무선통신(NFC) 단말 결제가 가능하다. 연내 KB손해보험, KB저축은행, KB증권 등 다른 계열사와도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 달 ‘신한페이’를 출시하며 신한카드고객뿐 아니라 신한은행 계좌를 보유하면 계좌연결을 통해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도 향후 신한금융투자와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자회사 결제를 추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우리카드와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 역시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원큐페이와 NH페이를 각각 개발중이다. 

금융사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건 가파른 간편결제 성장 속 마이페이먼트사업과 종합지급결제사업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금융지주들이 다른 금융지주 계열 은행의 결제 계좌를 막고 있어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빅테크의 간편결제 플랫폼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의 페이 경쟁은 경쟁사에 데이터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며 “금융지주들이 각자 페이 플랫폼을 갖춘 이후 경쟁사의 결제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은 인터넷은행 설립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비대면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은행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의 인터넷은행 설립 허용과 관련한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 의견서에는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와 BNK·JB·DG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사들을 포함한 총 8개 금융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금융위는 오는 7월 예정된 은행업 경쟁도 평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규모가 비슷한 국내 금융사끼리 플랫폼 사용환경도 유사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며 “고객이 플랫폼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상시적으로 개선하는 등 차별성을 갖춘 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ha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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