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할인 소매업체 알디, 명품 셀러리 백에 맞서 신선한 셀러리 강조하는 광고 선봬값비싼 명품백 대안으로 알리에서 판매하는 실제 셀러리 제안… "가격 차이 약 5천 배"도발적이며 유머러스한 접근으로 모스키노 셀러리 백 이슈 하이재킹브랜드 철학 재치있게 전하며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 이끌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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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가 셀러리 모양의 3730 파운드(한화 약 667만원) 짜리 클러치 백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가운데, 글로벌 할인 소매업체 알디(Aldi)가 빠르게 해당 이슈를 하이재킹한 재치있는 광고를 선보였다.6일 업계에 따르면 알디는 최근 '네이처스 픽 셀러리(Nature's Pick Celery, 자연이 선택한 셀러리)' 캠페인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이 광고는 모스키노의 셀러리 백 광고를 패러디한 것으로, 모스키노 화보 속 모델과 셀러리 백의 모습을 알디 매장에서 그대로 재현해냈다.'네이처스 픽 셀러리' 광고 속 모델은 모스키노 모델과 마찬가지로 베이지 색 트렌치 코트를 입고 한 손엔 알디에서 판매하고 있는 신선한 셀러리를 클러치 가방처럼 한 손에 들고 있다. 광고 이미지 좌측 상단엔 3730파운드에 판매되는 고가의 모스키노 백 가격을 표기하고, 우측 하단엔 75펜스(약 1300원)에 불과한 알디의 셀러리 가격을 넣어 유머러스한 대비를 이룬다. 모스키노 셀러리 백 1개를 살 돈으로, 알디에서 신선한 셀러리를 5000개 가량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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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키노(Moschino)는 최근 셀러리를 모티브로 한 '세다노 백'(Sedano Bag)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급 나파 가죽을 사용해 제작했으며, 디지털 프린트 기술로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셀러리 잎 부분을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두 가지 녹색 음영을 활용해 사실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모스키노 측은 "독특한 모양은 모스키노의 불경한 정신을 보여준다"면서 "입체감을 주는 큰 셀러리 모양이다. 잎과 가지를 두 가지 녹색으로 세심하게 수작업해 깊이감, 조화로움, 사실감을 더했으며 잎과 가지가 움직이면서 원하는 볼륨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실제 셀러리와 똑 닮은 디자인은 물론, 600만원을 훌쩍 넘는 비싼 가격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단숨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알디는 값비싼 명품 셀러리 백의 대안으로 실제 채소를 제시하면서 '신선함'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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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디의 소셜미디어 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 한 번 해보시죠 모스키노, 우리는 채소 코너만큼은 자신 있습니다(Your move Moschino, but we do have a whole veg aisle)"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모스키노가 셀러리, 바게트 등 식품을 소재로 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에 대한 알디 측의 반격으로, 알디에는 셀러리 외에도 당근, 순무 등 다양한 채소들이 있다는 점을 유머러스하게 강조한다. 알디 셀러디의 유일한 단점은, 모스키노 셀러리 백에 비해 유통기한이 조금 짧다는 점이다.알디의 모스키노 셀러리 백 패러디 광고는 고가의 명품백을 대신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저렴한 대안을 알디에서 찾을 수 있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이는 알디의 브랜드 슬로건인 'Spend a little, live a lot(적게 쓰고, 풍성하게 누리세요)'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인 선택을 통해 더 풍요로운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젊은 세대에게 유명한 명품 브랜드를 패러디하면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상에서 큰 관심을 끌며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도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알디가 단순한 할인형 슈퍼마켓이 아니라, 유머러스하고 크리에이티브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알디 대변인은 "우리의 셀러리 백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과 훌륭한 맛을 지녔다"며 "진정한 스타일이란, 모두에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